챕터 43

"안 돼요. 엘리자베스가 꼭 와야 해요!" 릴리가 쏘아붙였다.

알렉산더는 소파 뒤 빈 벽을 응시했다.

그는 엘리자베스의 말을 기억했다—"알렉산더, 더 이상 나를 찾아오지 마세요."

무거운 마음으로, 그가 말했다. "할머니, 엘리자베스와 제가 문제가 있어요. 이혼하려고 해요."

릴리는 잠시 충격을 받았다가, 날카롭게 말했다. "너 이 배은망덕한 아이, 네가—"

갑자기, 전화 너머로 침묵이 흘러 알렉산더를 당황시켰다.

눈살을 찌푸리며, 그가 외쳤다. "할머니?"

여전히 응답이 없었다. 공포가 엄습했다.

그는 재빨리 일어나...